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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WOOD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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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 155cm의 도발_3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리허설 레이디 가가가 직접 리허설을 확인하며 무대 상황을 체크한다. 전부 다 확인할 때까지 무대를 설 수 없다는 그녀 공연장에서 대기실까지 연결되며 가가가 리허설을 준비하는 장면이 비춰진다. 무대 위에서 이동할 동선, 카메라의 위치, 의상 안감, 댄서들의 상태까지 모든 것을 언급하며 체크한다. 무대 위에서 부를 노래 와 춤을 연습하는 가가 전면, 후면, 발동작같은 디테일한 춤선까지 카메라가 따라가며 가가와 댄서분들을 비춘다. 실제 무대 위에서처럼 모두가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다. 무대가 마치는 모습은 슬로우 모션으로 비춰진다. 연습 중간에 근육을 푸는 마사지를 받는 그녀. 불평하는 대신 정정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또 다시 연습에 임하는 가가. 최종 리허설 무대 뒤에서 실제 공연의상을..
레이디 가가 : 155cm의 도발_2 작업실 실수로 프로듀서의 차를 박아버린 가가 거듭 사과하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 작업에 몰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가의 인터뷰 스스로 부족하게만 느껴졌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오히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 스스로가 이젠 자랑스러워졌다고 이야기 한다. "Of all the things I deserve, that is where I know I'm worth something. So I have to stay there. You know?" "전 여러모로 가치있는 사람이지만, 자신감은 저를 제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줘요. 그러니까 그 상태에 계속 머물러야죠. 가가의 면대면 인터뷰 구도에서 벗어나 작업실 마당을 거니는 가가를 비춘다. 그리고 깔리는 내래이션 속에는 가가가 자신의 꿈..
레이디 가가 : 155cm의 도발_1 레이디 가가의 유명한 노래를 말해보라고 하면 파파라치 정도 밖에 얘기하지 못한다. 그만큼 노래를 들려주면 들어본 노래라고 하겠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다. 넷플릭스 다큐는 앱스트랙트 시리즈 중 하나인 올라푸르 엘리아손 편 이후로 두 번째이다. 어쩌다 보게 되었느냐면, 내 직업적 꿈 중 하나가 다큐멘터리 감독이고, 제일 처음 찍고 싶은 것이 인물 다큐이기 때문이었다.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인물 다큐가 없다 내려보다가 유명한 팝스타인 레이디 가가 다큐를 발견했다. 팬심으로 본 것도 아니고, 가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로 본 것이어서 '인물 다큐'로서 집중할 수 있었다. 도입 콘서트 장면. 파티처럼 풍선을 달아 꾸며놓은 집에서의 모습이 지나가고, 무슨 질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가의 대답으로 다큐가 시작..
다큐멘터리 소재에 접근하는 법 (from 김옥영의 <다큐의 기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라고 처음에 생각했을 때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무수히 많은 상상들이 있었다. 주변 인물부터 시작해 내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생각의 우주인 나의 수첩까지. 두루두루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사유하면서 그 가치의 본질을 찾아 나갔다. 그리고 그 과정, 그 자체를 다큐로서 영상 기록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그러한 산발적인 생각들을 모아 하나의 정리된 기록물로 만들고 세상에 내놓고자 할 때 그것이 나에게 주는 중요한 가치를 어떻게 표현하여 보여주어야 할 것이냐였다. 좋은 표현 방식을 알려면 대상에 대한 깊이 있고 짜임새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글은 앞선 글들과 마찬가지로 을 보면서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약간 다른 점은 내 언어로 풀어서 문장으로 정리하..
다큐멘터리 이야기 구조 3가지 (from 김옥영의 <다큐의 기술>) 이어서 공부한 내용을 옮겨보려고 한다. ( : http://dockingmagazine.com/contents/9/48/?bk=menu&cc=&ci=&stype=&stext=&npg=2) 공부를 해나가면서 느낀 것은 다큐멘터리이야 말로 역동적이고 실험적이며 예술적 묘미가 있는 영상이라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손질과 칼질을 거쳐 플레이팅까지 되어 나오는 하나의 요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정해서 재료를 고르고, 나의 손을 거쳐 요리저리 요리되고, 나의 취향이 담긴 방식으로 플레이팅 되는 듯이, 어떤 다큐를 만들것인지 정해서 촬영물을 만들고, 영상 언어로 다양하게 가공하여, 편집을 거쳐 나의 창작 의도대로 제작되는 다큐멘터리. 정말 매력적이다. 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다큐멘터리의 이야기 구축 방법 (from 김옥영의 <다큐의 기술>) 지난 달에 휴학한 이래 처음으로 완독한 책이 있는데, 조해진 작가님의 이다. 내가 꼭 챙겨보는 민음사 유튜브 채널에서 편지자님이 추천해주신 책인데, 혜화에 있는 알라딘에 들린 김에 사서 읽게 되었다. 사실 여러 책들을 둘러보았었는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다큐를 찍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 프랑스에 입양된 한국인 극작가에게 편지를 보내 그의 이야기를 다큐로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제안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큐를 찍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다뤄지진 않지만 다큐가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지는 지는 대강 알 수 있었다. 중심 목표를 갖고 대상과 주변을 탐색하며 기록한 내용들로 만들어지는 다큐멘터리. 다큐도 하나의 이야기이기에 흩어진 기록물들을 짜임새있게 배치하여 서사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