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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시트콤 고등학교 1학년 때 영어 선생님이 그랬다. 자기는 '내 인생은 시트콤'이라 생각하며 산다고. 그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우리 학교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애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한테도 빡센 학교였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그 선생님은 그만뒀다. 뭐 시트콤이라는 최면조차 안 통하는 그런 학교를 어떻게 어떻게 견뎌서 지금의 내가 되었는데 '내 인생은 시트콤'이란 말은 꽤나 인상깊게 남아 나도 때때로 꺼내어 되뇌이곤 한다. 그러나 선생님의 퇴사가 징크스로 남은 건지, 저 말을 읊조릴때면 시트콤이 장르변경될 때가 잦다. 대보 부장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하염없이 부족한 사람인지를 매일매일 느끼고 있다. 피드백 해줄 때마다 내가 맞는지를 의심하고, 아이템 찾아주는 것도 탑기사가 될 수 있을..
나는 아직 겨울방학을 보내는 법을 모르겠어 겨울방학. 1년 중에 내가 최대로 게을러지고, 무기력해지고, 한심해지는 기간이다. 이것저것 일을 벌리고, 해야할 것들을 산더미만큼 리스트업 해둔 뒤,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 계속 동물처럼 먹고, 자기만 하는 시간들. 그래서 계속 몸은 더부룩하고, 멍 때리면 복잡한 생각들과 자책이 차올라서 도피성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두세 편을 붙잡고 반복해 본다. 또 방구조를 바꾸겠다며 책상을 옮겼는데, 이 참에 책상 위도 정리해서 이전보단 나아졌다. 그런데 배는 꺼질 생각을 않고 아까부터 자꾸 불닭을 먹으며 세계테마기행이나 보고싶다, 혹은 배민 깔아서 떡볶이라도 시켜먹을까 하면서 머리를 굴려대고 과외 준비도 해야하고, 제출해야할 것도 있고, 기획안도 보충해야되는데 도무지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기자단 톡방도 지금 ..
행복을 찾아서 나는 너무 슬플 때 여기에 온다. 네이버 블로그는 세미 SNS가 돼버려서, 여기에 온다. 고독하지만 열린 이곳에 오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던 자의 마음이 든달까. 그래서 여긴 슬프고 잠긴 이야기가 많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 한 방울 정도 떨어뜨려보려 한다. 타투를 하기로 했다. 웃긴게 엄마랑 타투 땜에 또 대판 싸우고 갑자기 욱해서 예약.. 욱해서 예약한 거 치고 귀엽고 의미있는 것 같다. 유치원 다닐때 가장 사랑했던 동화책 시리즈. 내용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따뜻한 기억들이 스친다. 최근 바꾼 인스타 프로필 사진. 퍽 마음에 든다. 이 날 관심있는 애를 만나서 같이 공부했다. 그 때 공부한거 어제 시험봤는데 에이쁠 성적이 나왔다. 어제 밤샜는데 기분이 좋았다. 최근 친구들과 공부를 자주 같..
대학원을 생각하게 된 이유 (심리상담을 곁들인) 내일 시험, 내일 모레 시험이지만... 갑자기 블로그를 킨 이유는, 없다. 걍 바로 공부 시작하긴 싫고 그래서 함 열어 봤다. 난 원래 대학원 생각이 1도 없는 사람이었다. 가더라도 공대로 갈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애초에 이놈의 공대 공부가 너무 안맞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고, 교수님하고도 상담하고 친구들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선 친구들은 무조건적으로 그 당시의 나의 결정을 지지하는 친구들이기도 하고, 각자도 자신의 전공과 진로 사이의 괴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이라 그냥 얘기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교수님은 공대를 졸업하고 언어를 가르치는 교수님인데 (교양 과목으로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해서 그런 진로를 갖게 되셨는 지 궁금하기도 했고 지금 현재 공대 공부랑 맞지 않는 데 ..
제주도 용기여행 3일차 (2/26) 어제꺼 보니까 쓰다 말았다 ㅋㅋ 친구랑 떠들다가 방에서 노트북 소리 나면 다른 분들이 시끄러울까봐 걍 덮고 잤다. 이거 먼저 쓰고 이어서 써야지~ 눈누오늘은 드디어 3일차! 진짜 레알 많이 돌아다녔다,,, 오늘은 정말 계획이 1도 없었다. 어디 가야지~도 없었다. 어제 전화한 친구가 할 거 없으면 편지 써서 제주도에서 우편보내달라고 해서 우체국 들러야겠다만 생각한 정도였다,,,ㅋㅋㅋ쨌든 한 9시 좀 넘어서 일어나서 대충 세수 정도하고, 강풍+비에 대비해 렌즈를 꼈다.화장은 눈썹이랑 썬크림, 틴트만 하는 데도 왜이렇게 많이 가져왔나 모르겠다 ㅠㅠㅠ 쁍대강 준비한다음에 조식을 먹으러 라운지로 나왔다. 원래 먹을 생각이 딱히 없었는데, 내일은 아침 일찍 뱅기 타러 가야돼서 못먹을거 같으니까 조식 함 먹어보자!..
제주도 용기여행 2일차 (2/25) 용기여행 2일차!!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학보사 필기시험이 9시인데 8시에 일어나다니!!!어제 사실 블로그 글 쓰고 게하 매니저? 그 분께서 별보러 간다고 해서 쭐래쭐래 따라갔는데, 못보고 ㅠ 늦게 들어와서너무 피곤했다... 데리고 가주신 건 감사하지만 ㅠㅠ 못봐서 아쉽,, 쨌든.일어나자마자 (사실 5분정도 밍기적 거리고) 씻고 준비하고 부랴부랴 짐싸서 나왔다.다행이도 3분 거리에 8시부터 문을 여는 스벅이 있어서 그리로 직행했다.먹고싶었던!!ㅎㅎ 쑥스무디랑 당근현무암 케이크를 시켰다. 9시 다되가면서부터 벌벌 떨면서 시험지를 기다렸는데, 지연돼서 9시 10분에 받았다.그런데 문제가 ㅠㅠ 예상과 달리 어렵게 느껴졌다... 진짜 평소에 신문 좀 많이 읽어둘걸,,,끄잉,,,부랴부..
제주도 용기여행 1일차 (2/24) 지난 주인가.. 지지난 주인가...누워있다가 진짜 충동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예약했다.요즘따라 교환학생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혼자 여행 무섭기도 하고 재미없을 거 같애서 안가봄 -> 교환학생은 누구 손붙잡고 갈거냐? -> 혼자여행을 함 가보자! 뭐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그날 바로 뱅기랑 숙소를 싹 예약했다.얼마나 계획이 없었냐면, 그냥 에어비앤비 들어가서 어? 이게 젤 싸다! 해서 예약해보니 서귀포여서음 그럼 서귀포 여행하지 뭐~ 이렇게 됐다....그런데 수토 뱅기가 또 젤 싸서 예약해보니, 수욜 저녁 뱅기라 도착해서 서귀포 가기가 좀 애매해서하루는 따로 북쪽 게하로 예약했다. 그리고...ㅋㅋ 용기여행이라 이름 붙인 김에! 나를 이렇게 용기 있게 만들어준 영화 을 기리고자? 기념하고자?아싸리 제..
소울 (2021, 피트 닥터) 혼자, 엄마랑, 친구들이랑, 총 세 번 이 영화를 보았다. 그 만큼 내 인생에서 중요한 영화로 남을 영화이다. 난 아주, 굉장히, 목적지향적인 사람이다. 예전에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넌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하는 성격인 것 같다'라고 말했었다. 당시에 나는 내 삶의 목표 따윈 잊고, 동시에 잃고, 현재 상태에만 빠져있었다. 동아리 일이라던지,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라던지. 그 때는 그냥 '맞지, 목표가 있으면 난 열심히 해. 지금은 목표가 없어서 그런거야'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목표를 향한 굵직한 나만의 스케줄이 없으니, 동아리 일에 일일이 연연해 하고, 연애에 너무 집착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넌 목표가 있으면'이라는 말에 왜 불편해하지 않았는 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