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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비건라이프

😋일요일, 비건으로 이태원에서 놀기🍝 ( 더팬트리 / 써니브레드 / 몽크스부처 )

서포터즈 글 외에는 누가 볼 거라고 생각하고 올리는 글이 없다.

그냥 기록용으로 쓰고 있는 블로그이다.

그래서 내가 쓰고 싶은 것만 썼다.

 

근데 비건이 된 이후에 아무 식당이나 못가고 검색해서 찾아다니다 보니까 정보성 글/영상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했다.

그래서 혹시나 검색하다가 내 블로그 글을 발견했을 때 비건으로 하루 놀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앞으로 외출해서 간 곳들을 여기에 기록해보려고 한다.

 


루트 : 더 팬트리🍝 -> 써니브레드🍰 -> 한강 자전거 -> 몽크스부처🥞

 

원래 오늘 친구랑 12시에 보기로 했는데 내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1시 반쯤에 만났다.

오늘 새로 산 블레이저를 입고 싶어서 친구한테 블레이저 같이 맞춰입자고 했는데, 안에 옷이 비슷해서 우정룩처럼 입고 다니게 되었다 ㅎㅎ

 

 

 

친구가 필터 보정한 사진 (금손이다 완전)

 

 

둘 다 점심을 안먹고 만나서 일단 식당부터 찾았다.

이태원 비건 식당으로 유명한 <플랜트>는 일요일에 영업을 안해서 ㅠㅠ <더 팬트리>라는 곳을 갔다.

 

 

 

외부 모습

 

메뉴판을 받았는데, 인터넷에서 봤던 비건 옵션이 표시된 메뉴판이 아니어서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그런데 가게 게시판에 비건이면 말해달라고 써있어서 말씀드렸더니, 비건 메뉴판을 주셨다.
(따로 말씀 드려야됨!)

 

간단하게 먹고 카페에 가려고 해서
"베지미트 알리오 올리오" 메뉴 하나랑 "토마토아보카도 브루스케타" 사이드 메뉴 하나를 시켰다.

 

 

 

4조각인데 나오자 마자 바로먹음,,,ㅋ

 

 

이게 원래 마스카포네 치즈였나, 그게 깔려서 나오는데 나는 비건이여서 빼달라고 하고 친구는 논비건이어서 넣어달라해서 먹었다.

가격이 7천원이어서 싼 편은 아니지만 토마토랑 아보카도, 오리엔탈 소스가 너무 잘어울려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베지미트 알리오 올리오,,,,, 너 이놈시키 정말 물건이여~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베지미트 알리오 올리오.

잘게 빻은 참깨를 넣어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나서 평소에 먹던 알리오올리오랑은 조금 다른 맛이었다.
사실 비건페스타 갔을 때 먹어본 베지미트가 너무 별로였어서 썩 기대는 안했는데, 이게 웬걸,,,,,

완전 JMT...

일단 이걸 육즙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베지미트즙??? 그런게 나와서 완전 기름지고 ㅋㅋㅋ 맛있었고, 알리오 올리오의 고소 느끼함에 더해서 완전 살찌는 맛이었다. (살찌는맛 == 맛있는맛)

약간 중국 음식 느낌도 나는 그런 맛이었는데 암튼 다음엔 1일 1메뉴 하기로 마음먹었다 ㅋㅋ

하나 노나 먹었는데 살짝 아쉬웠기 때문...

아 그리고 약간 맵다그래서 그런갑다했는데, 맵기보다는 살짝 매콤한 맛?

고추장이나 뭐 그런 매콤함이 아니라 딱 레드페퍼 넣은 느낌이라 깔끔하게 맵고 맛있었다.

 

 

다음은 카페!

 

 

비건이 아닐 때 아이디어스에서 비건빵을 사먹은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쑥, 인절미, 이런거를 정말 좋아해서 비건빵 옵션들을 완전 사랑했었다.

비건이라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쑥, 단호박, 인절미 이런 맛들이 많은듯.

 

비건이 된 후에는 카페가서도 케이크같은 디저트류를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비건 카페가 너무 없어서 케이크를 안먹은지가 정말 오래됐었다. 며칠 전에 종로 가서 비건 카페를 가서 케이크를 먹게 되었는데, 정말 황홀했다.

그거 때문에 케이크에 대한 그리움이 증폭되었었다. 마침 이태원에 "써니브레드"라는 비건케이크를 파는 카페가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비건 케이크,,,왜이렇게 맛있는거죠,,,,모죠,,,

 

 

1일 1케이크 하자는 친구의 제안에 ㅋㅋ 냉큼 두개를 시켰다. 나는 쑥팥케이크, 친구는 애플크럼블을 시켰다. 둘다 비건!

서로 다른건 취향에 안맞아서 ㅋㅋ 한입만 뺏어먹고 안뺏어먹음 ㅋㅋㅋ 갠적으로 쑥 팥 들어가면 다 좋아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아메리카노가 3천원이긴 해두 양이 너무 적어서 커피를 다 마신 후부터는 다 못먹고 남겼다.

음식 남기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ㅠㅠ 커피 없이 크림있는 단 음식을 잘 못먹는다...ㅠㅠ

 

암튼 비비빅 좋아했던 나 같은 분이라면 (이젠 비건이라 비비빅 안녕,,) 쑥팥케이크 강추한다. 약간 떡과 케이크 중간 식감인데 쫄깃하고 폭신하고 맛있다. 애플 크럼블은 한 입밖에 안먹어보긴 했는데, 포실포실한 식감에 굉장히 단 애플 시나몬 맛이었다.

 

카페가 굉장히 좁아서 (내부 8명, 야외 4명 앉을 수 있음) 거리두기가 1도 안되는 곳이었다ㅠㅠ

그래서 케이크 한입 호다닥 마스크, 아메리카노 한입 호다닥 마스크 이렇게 하면서 수다를 떨었다.

쨋든 이런저런 얘기하구 자전거 타기 위해 장소를 옮겼다.

(원래 남산타워 갈지 자전거 탈지 고민하다가 자전거가 너무 땡겨서 자전거로 결정함!)

 

 

 

 

 

 

이태원에서 서빙고역이었나 거기 다리 아래에 따릉이 잔뜩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따릉이를 대여했다.

2시간에 2천원!

5시 53분부터 7시 53분까지 2시간이었는데 딱 53분에 반납해서 추가요금 낼 뻔했다 ㅋㅋ

애초에 이태원 to 서빙고역이 걸어서 한 15분? 20분? 정도걸렸는데 그렇게 걷고 또 자전거를 2시간 타니까 ㄹㅇ 다리가 후들거렸다...
(서빙고to왕십리를 왕복함)

휴학한 이래 가장 많이 운동한듯

오늘 블레이저 새로산거 처음 입고 간 날이었는데 땀 개많이 흘렸다..ㅋㅋㅋㅋ

정장 처음 입은 날 2시간 유산소 하기^^,,,

그래도 오늘 하늘이 너무너무 예쁘고, 밤에 보는 야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완전 행복했다.

작은 악세사리 팝업 장터? 같은 것도 열렸길래 2개 3천원해서 친구랑 우정 비즈반지도 맞췄당 ㅎ

 

 

 

 

정말 30초도 고민안하고 고르니까, 사장님이 왜이렇게 빨리 고르냐고 하심 ㅋㅋ

 

 

이렇게 많이 움직이고 나니까 또 다시 배고파졌다.

애초에 많이 안먹기도 했는데, 땀흘리면서 운동하듯 돌아댕기니 당연히 배고플 수 밖에...

근데 오늘 이태원에서 만난 이유가 "몽크스부처"였어서 다시....다시....또 서빙고역에서 따릉이 반납하고 이태원으로 돌아갔당 ㅋㅋ

 

 

 

주위에서 엄청 헤매다 찾은 몽크스부처 입구

 

지도보고 찾아왔는데 입구 주변에서 엄청 헤맸다.

알고보니 3,4층이어서 계단으로 가야했고 어두워서 그런지 입구 간판이 안보여서 겨우 찾았다.

무슨 Paraboot?라고 써있는건가 저기 간판 아래에 몽크스부처 표지판이 있다.

계단이 많고 경사가 있어서 조심해야됨.

 

3층에는 사람이 없어서 4층에 올라가서 직원분한테 인사했더니 저녁 식재료가 다 떨어져서 디저트랑 주류밖에 안된다고 했다ㅠㅠ

8시반~9시 쯤에 갔는데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저녁시간대에 식재료가 다 떨어질 때가 많다고 한다 ㅠ

그래서 그냥 나왔다가, 어차피 다시 다른 데 찾기엔 늦었고 해서 다시 들어가서 디저트류 간단한거 하나 시키고 맥주를 시켰다.

 

 

 

먼저 나온 맥주 진짜 운동후맥주는 할말하않임 심각하게 맛있음

 

 

나오자마자 꿀꺽꿀꺽 반이나 마신 스텔라 맥주.

친구는 ㅋㅋㅋㅋㅋㅋ 한 1/3마셨는데 모르고 바닥에 쏟았다..ㅋㅋㅋㅋ 그래서 얼마 안남은 내거 조금 노나마시고 물을 마셨다 ㅋㅋㅋ

 

 

 

바나나 무슨 랩인데, 디저트류에서 가운데에 있던 메뉴

 

 

이렇게 쪼그맣고 별거 없는데 14000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루프탑이었고, 분위기 최강에, 좋아하는 친구랑 있어서 막 가성비를 생각하진 않게 되었다.

사실 다른 음식 먹을라했는데 대체제로 그냥 선택한거라 크기는 그냥저냥 만족했다.

근데 배고파서 그런지 이조차도 너무 맛있었음

과일 + 초코 + 밀가루 = 맛있음

 

조금 빨리 없어져서 아쉽긴 했지만, 진짜 사람도 우리 빼고 한테이블 밖에 없었고

조용하고 평화롭고 해서 너무너무 좋았다.

날씨도 밤되니까 선선해서 진짜 행복하게 도란도란 수다 떨다가 나왔다.

여러가지 많이 얘기했던거 같다.

집에 오면서 못했던 얘기들이 생각났지만 ㅋㅋㅋ 다음에 또 가서 수다떨면 되징

 

쓰다보니까 루프탑 정경이랑 메뉴판 못찍은게 아쉽다 ㅠㅠ 정보성 글인데,,,, 제일 중요한 메뉴판 사진이 없음 ㅠ 다음부턴 블로그에 올릴 거 생각해서 제대로 사진 찍어야겠당

 


솔직히 휴학한 상태라 비건으로 사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농협 하나로 마트도 집 앞에 있어서 그냥 신선한 재료 사다가 만들어 먹고 해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종종 친구만날 때 곤란함을 많이 느낀다. 내가 비건이어서 선택할 수 있는 식당이 별로 없기 때문에 혼자 눈치를 보게된다.

그런데 이태원은 비건 식당이나 비건 옵션이 되는 식당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다양성을 추구하나보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비건으로 노는 글을 많이 포스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