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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발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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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시트콤 고등학교 1학년 때 영어 선생님이 그랬다. 자기는 '내 인생은 시트콤'이라 생각하며 산다고. 그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우리 학교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애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한테도 빡센 학교였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그 선생님은 그만뒀다. 뭐 시트콤이라는 최면조차 안 통하는 그런 학교를 어떻게 어떻게 견뎌서 지금의 내가 되었는데 '내 인생은 시트콤'이란 말은 꽤나 인상깊게 남아 나도 때때로 꺼내어 되뇌이곤 한다. 그러나 선생님의 퇴사가 징크스로 남은 건지, 저 말을 읊조릴때면 시트콤이 장르변경될 때가 잦다. 대보 부장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하염없이 부족한 사람인지를 매일매일 느끼고 있다. 피드백 해줄 때마다 내가 맞는지를 의심하고, 아이템 찾아주는 것도 탑기사가 될 수 있을..
비건을 떠올리는 순간들 5월과 6월 사이 나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도전을 했었다. 비건식에 계란(오보)과 우유(락토)를 추가해 먹는 방식으로 채식에 도전했다. 인스타에도 올렸었는데 이 도전을 시작한 데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용했다. 마침 이라는 책을 샀었고, 마침 동기 2명이 일주일 챌린지를 시작하여 sns에 올렸고, 그 와중에 치킨을 먹고 양치를 하는 데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간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비건 일주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는 지 이야기 하기 전에 비건 일주일 챌린지 후 나의 사고를 지배하는 새로운 결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예전에는 고기를 먹을 때 그냥 ‘맛있다’라는 생각 밖에 안했다. 나는 아빠 쪽 식성인 육식 위주의 식성과 엄마 쪽 식성인 채식 위주의 식성을 물려받아 가리는 ..
새벽 4시 흑임자 비비빅 잠이 너무 안 온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며칠 째 기본 새벽 3시까지 잠이 안 온다 낮에 잘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이렇게 뜬 눈으로 밤을 보낸다 핸드폰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문득 냉동실에 있는 흑임자 비비빅이 생각났다 사실 여태 밤을 지새우면서 계속 이것저것 생각나긴 했었는데 그냥 참았다 먹고 자면 더부룩하기도 하고 괜히 더 못 잘까봐 그런데 문득 휴학하고 어차피 내일 일찍 안 일어나도 되고 더부룩해도 상관없는데 왜. 굳이. 지금. 당장. 먹고 싶은. 흑임자 비비빅을 참아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아까 유튜브에서 봤던 똥머리 묶는 영상을 따라서 똥인지 풀더미인지 모를 머리를 하고 살금살금 방문을 열고 나와 냉장고로 향했다 스윽 흑임자 비비빅을 꺼내와 옴뇸뇸 (근데 사실 이거 쓰려고..
인스타 광고에 대한 생각 인스타 광고들은 나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 설정되어 제공된다. 그 만큼 내가 찾아볼만한, 관심있어할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요즘 공연연출 워크숍이나 영상관련 공모전 혹은 지원사업들 광고가 굉장히 많이 뜬다. 아니, 거의 다다. 처음엔 광고기능 자체가 내 개인적인 검색활동들이 기록되고 분석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까닭에 소름끼쳤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이런 광고들 덕분에 이미 나에게는 많은 기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이 기회들을 잡으려면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하는지 감을 잡게 되었다. 사실 요즘 알바 아니면 집에만 있는 까닭에 핸드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들락날락대며 바깥 세상과 타인의 삶을 구경하지만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