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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용기여행

제주도 용기여행 2일차 (2/25)

용기여행 2일차!!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학보사 필기시험이 9시인데 8시에 일어나다니!!!

어제 사실 블로그 글 쓰고 게하 매니저? 그 분께서 별보러 간다고 해서 쭐래쭐래 따라갔는데, 못보고 ㅠ 늦게 들어와서

너무 피곤했다... 데리고 가주신 건 감사하지만 ㅠㅠ 못봐서 아쉽,, 쨌든.

일어나자마자 (사실 5분정도 밍기적 거리고) 씻고 준비하고 부랴부랴 짐싸서 나왔다.

다행이도 3분 거리에 8시부터 문을 여는 스벅이 있어서 그리로 직행했다.

먹고싶었던!!ㅎㅎ 쑥스무디랑 당근현무암 케이크를 시켰다.

 

 

근데 당근현무암 케이크 진짜 내스타일 아님 ㅠㅠ 치즈크림? 같은데 진짜 노맛 ㅠ 2/3는 남긴듯,,,

 

9시 다되가면서부터 벌벌 떨면서 시험지를 기다렸는데, 지연돼서 9시 10분에 받았다.

그런데 문제가 ㅠㅠ 예상과 달리 어렵게 느껴졌다... 진짜 평소에 신문 좀 많이 읽어둘걸,,,끄잉,,,

부랴부랴 1,2,3번들을 풀고 (심지어 한 문제당 여러 소문제들이 있었음) 4번 논술 문제를 풀었다.

3개 중에 하나를 골라 서술하는 것이었는데, ㄹㅇ 멘붕이었다 ㅋㅋ큐ㅠㅠㅠ 

뭔가 평소에 아예 생각을 안해봤던 것은 아니지만, 막상 닥치니까 너무 어렵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막 네이버에 쳐보다가, 내 의견 묻는 건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관두고 차분히 한문장 한문장 적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시간 없어 죽겠는데 한글이 안깔려있어서 말랑말랑컴퓨터 한컴스페이스 써가면서 업로드 했다가 다시 다운받고 쌩쇼를 했다,,ㅋㅋ 쨌든 무사히 5분 전에 제출했다.

 

그리고 1시간 반 뒤에 면접을 봤다. 그 동안 친구랑 잠깐 통화하고 1시간? 남짓 차분히 면접 준비를 했다.

사실 예상할 수가 없어서 좀 기본적인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들만 준비했는데, 다 나오지는 않았고, 자소서에서 궁금했던 점들을 여쭤보셔서 성실히 대답했다. 그런데 흥미로워 하시는 걸로 봐선 나름 잘했던 거 같다.

면접 끝나고 뭔가 잘 본거 같아서 친한 친구 둘한테 자랑했는데, 다 자랑해놓고 떨어지면 어쩌지 하고 오늘 하루종일 불쑥 불쑥 걱정이 되었다...ㅋㅋ 제발 붙길 ㅠㅠ

 

암튼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정리를 하고, 원래 가고 싶었던 와르다 레스토랑을 찾아봤다.

채식한끼 어플로 알게 된 식당인데, 찾아보니 예맨 난민 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해서 완전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사실 인터뷰도 하고 싶어서 질문들을 몇 개 준비했는데, 막상 가보니 요일 때문인지, 시간 때문인지, 한국인? 분들만 계셨다. 물론 외모로 단정할 수 없지만 ㅠ 암튼 그랬다.

쨌든 와르다 레스토랑에 도착!!

 

 

실제로 보면 진짜 더 이쁘다. 손님 분 얼굴이 나왔길래,,, 초상권 보호

 

원래 비건 옵션으로 하려다가 그냥 락토에서 합의보자! 싶어서 따로 요구하지 않고 고기가 안들어가 있는 메뉴로 주문했다.

그런데ㅠㅠ 그 뭐라그러지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를 아무생각 없이 떠먹었는데 왠지 닭죽인거 같았다 ㅠㅠ

마늘인지 닭고기인지 알 수 없지만,, 미리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그냥 나와서 먹었다..ㅠㅠ 버리는 거 보다 낫지 ㅠㅠ

여튼 후무스랑 무슨 튀김 요리를 엄청 고민했는데, 사장님이 반반으로 해주신다고 해서 그렇게 시켰다.

그리구 당근 쥬스도 시켰다 ㅎㅎ

 

 

원래 다 나오면 예쁘게 찍을라했는데,,,ㅋㅋ 하나 나올때마다 못참고 먹어버림

 

진짜 음식 하나 하나가 낯선 맛인데도 진짜 핵!!!!!!!!!!!!!!!!!!존맛탱이었다.

사실 후무스는 이태원 플랜트에서도 먹어봤는데, 여기 샐러드는 좀 맛이 달랐다.

이것저것 조합돼서 마늘+톡쏘는맛+새콤한 맛 등등 올리브랑 방울토마토까지 ㅠㅠ 진짜 한입한입 감격이었다.

그리고 저 빵같은게 엄청 빨리 식어서 아쉬웠는데, 식기 전에 먹었을 때 진짜 대존맛이었다...

서귀포 쪽에도 있으면 한 번 더 먹고 싶당,,,,

저 튀김은 약간 호불호 갈릴 수도 있다. 왜냐면 고수가 들어있기 때문!! 근데 난 딱히 가리는 거 없어서 시켰는데,

진짜 미췬,,,,,, 너무 맛있쩡 ㅠㅠㅠ 참깨요거트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진짜 넘넘 존맛탱구리였다.

이 환호를 우예 전달할꼬...흑흑

딱 갈증 느낄 지점에서 사장님이 당근주스를 갖다 주셔서 사진찍고 벌컥벌컥 마셨다.

하 ㅠㅠ 제주도 오면 여기 무조건 와야된다ㅏ. 존맛존맛존맛 JJJJJJJJMMMMMMMTTTTTTTT

 

 

clear

 

오전에 스벅에서 커다란 쑥스무디를 다 먹고 온지라 ㅠㅠ 다 못먹은게 한이다.

저 큰 또띠아? 같은게 ㄹㅇ 포만감이 쩐다... 둘이 와서 먹으면 딱 좋을듯 ㅠㅠ

암튼 든든하게 먹어서 너무 행복했다..ㅎㅎㅎ

 

 

레스토랑 분위기가 뭔가 원목 재질로 묵직하고 따뜻하면서도 아기자기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위기이다.

 

인터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제주도에서 인생네컷을!! 찍기 위해 시내로 향했다.

소박하지만 ㅎㅎ 버킷리스트에 혼자 인생네컷 찍기가 있었는데 제주도로 용기여행을 온 김에 요기서 찍기로 했다!!

뭔가 잘나온거 같아서 매우 뿌듯!!ㅋㅋ

 

인생네컷을 찍고 나서 독립서점을 가고 싶어서 찾아봤다.

서귀포로 내려가는 길에 있지 않나 찾아보면서 서쪽에 있는 달리책방이란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여기 가야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어떤 버스 ㅋㅋㅋㅋ 너무 빨리 가버리길래 타려고 아저씨!! 하면서 뛰었는데 그냥 쌩 가버려서 ㄹㅇ 쪽팔렸다...ㅠ

쨌든 다음 버스 타고 서점으로 향했다.

 

 

두근두근

 

독립서점+책사기 쳐돌이라 진짜 두근두근 대면서 방방 뛰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아니 웬열

다들 너무 조용히 책 읽고 있어서 무슨 도서관인줄 알았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주인분이 맞아주시면서 여기 처음이세요? 하는데, 으잉,,? 했다.

암튼 너무 친절히 맞이해주시고, 음료나 책을 구매해야 1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해주셨다.

사실 1시간이라길래 너무 짧다고 느껴졌지만 뭔가 진짜 완전 친절하시고, 다들 책읽는 분위기가 훅 마음에 들어서 바로 한라봉에이드였나? 그걸 시키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동화책 1권, 에세이(인 줄 알았던 만화책) 1권을 챙겼다.

 

 

썅년의 미학 이 책 작가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읽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잊고 있었다,,ㅎㅎ 요기서 발견!

 

동화책 먼저 읽었는데, 진짜 그림동화책은 정말 마법같은 힘이 있는 것 같다.

문장이 진짜 몇 줄 안되는 데도, 그 한 문장 한 문장과 그림들이 빨려들어갈 듯한 느낌을 만들어 준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읽었을 때 정말 뭔가 순식간에 그 나라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썅년의 미학을 읽으면서, 뜻하지 않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찌질했던 나를 반성하면서도, 계속해서 반성하지마! 니 잘못이 아니야!라고 책이 말해주는 기분 ㅎㅎ

읽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라서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두 권 모두 적어두고 싶은 문장들이 있었는데, 내가 가져온 노트에 옮겨 적다가

그냥 달리책방에서 파는 걸 사가지고 옮겨 적었다 ㅎㅎ 노트 사진은 안찍었지만 진짜 존예!

 

 

사방이 책책책!!!

 

읽을 수 있는 책과 사서 읽어야 하는 책들이 따로 있었는데, 여러 책들 중 간간히 서점 주인 분의 추천사? 비스무리한 게 써있어서 고걸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근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바닥이 엄청 삐그덕 거리는 나무 판자로 되어 있어서 군데 군데 돌아다니면서 책들을 구경하기가 눈치보였다,,ㅎㅎ 그때가 하필 거의 모든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있었던 때라 ㅠㅠ 근데 한산할 때 가면 정말 좋을 듯 하다. 한산할 땐 1시간 이상 앉아있을 수 있으려낭,,ㅠㅠ

쨋든 뭔가 비밀의 공간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라 굉장히 청량한 기분이었다. 책으로 샤워하고 나온 개운한 기분 ㅎㅎ

아 그리고 달리 책방에서 산 노트에 '나는 내가 살아가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라고 쓰여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지금 로비에 나와있어서 찾아서 다시 쓰기 귀찬)

여기서 읽은 책들 중 인상 깊게 읽은 문장들을 몇 구절 옮겨 적은 뒤에 이 문구를 발견하니 기분이 뭔가 묘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걸어들어온 한 문장 한 문장이 내 삶의 일부가 되고, 나 자신의 일부가 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우연히 간 책방에 신기하고 묘한 기분을 느끼고 나온 듯 하다.

 

 

귀여운 외부 모습. 왼쪽 사진이 그려진 엽서도 샀당!

 

달리책방에서 나오고 나서 소리소문이었나? 어떤 책방에도 들릴라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배차가 너무 커서, 도착하면 30분도 구경하지 못하고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숙소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근데 또또또 웬열 ㅠ 거의 2시간은 걸린듯하다 ㅠㅠ 중간에 내리고 싶은 곳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내리면 또 언제 버스가 올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쭉 갔다... 화장실 너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가고 싶었는데 막상 내리면 찾는 데 또 한참 걸릴듯 해서 엄청 참았다 ㅠㅠㅠ인생

 

가는 길에 목요일밤 1시간 재생을 찾아서 들었는데, 배터리 나갈 까봐 불안하고 화장실이 급한 와중에도 노래가 너무 신나고 흥겨서워 덩실덩실 대면서 갔다..ㅋㅋㅋㅋㅋ 물론 나중에는 이러다가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서 껐지만 ㅠㅠ,,, 

진짜 기나긴 여정을 거쳐서 버스를 내렸는데, 하.... 참나 우산을 두고 내렸다 ㅠㅠㅠ 진짜 멍청이냐고,,,

비가 처음에는 토독토독 와서 우산 안갖고 내린 걸 몰랐다가 우르르 와서 우산을 쓰려고 하는 순간 깨달았다 ㅋㅋ

 

--- 다시 쓰기 시작하는 2일차 여행기 ㅋㅋ / 어제 중간에 끊겨버림

 

비맞으면서 게하쪽으로 왔는데, 진짜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놀래버렸다... 뜨억...! 이렇게 예쁜 곳을 이 가격에...!

암튼 근데 감탄은 잠깐이고 장실이가 너무너무 가고 싶었다 ㅠㅠ 근데 게하 주인분이 ㅋㅋㅋㅋ 진짜.... 말이 너무....너무 차분.... 급해죽겠는데 하나하나 완전 느릿한 말투로 설명해주셔서, 계속 참다가 무슨 게하 설명서 다음장 설명하시려고 할 때 '진짜 죄송한데, 저 지금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ㅠㅠㅠ'라고 하니까 ㅋㅋㅋㅋ 아니 다시 생각해도 개웃기네,,ㅋㅋㅋㅋ 전혀 당황도 안하시고 완전 또 차분한 말투로, 오른 편 구석 쪽에 있으니까 먼저 이용하시라고 ㅋㅋㅋㅋ 진짜 그래서 호다닥 가방 놓고 달려갔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와서 설명 듣고 방으로 향했다. 와 근데 진짜 로비 3개인거 실화냐고. 진짜 너무 좋고 완전 건물 전체가 여행자들을 위한 거대 캠핑장 같았다!! 아니 글램핑장!! 진짜 그정도로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내 스타일 ㅠㅠㅠ 행복해라... 아무생각없이 잡은 곳이었는데 ㅠㅠ 그래서 기분 좋게 짐 풀고 샤워 쌱! 하구,,, 뭐 했더라,, 대충 노트북으로 여행기 쓰고 그랬던거 같당! (갤러리보니까 맥주 마시면서 책도 읽었넹 ㅋㅋ)

 

암튼 2일차는 요기서 끝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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