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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재단 허브메신저 16기

[한국장애인재단 허브메신저 16기] 보이지 않았던 "존중의 부재" (인스타툰)

안녕하세요.

🌿한국장애인재단 허브메신저 16기🌿 이휘경입니다.

 

9월달 컨텐츠 중 하나로 컷툰을 직접 그려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 개재용이라 10컷에 불과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존중의 부재">라는 제목으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들과 그 의미를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같이 보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컷툰이 게시된 인스타 주소 : www.instagram.com/p/CFZeu9blj5z/

(10장의 컷툰을 한 번에 보고싶으시다면 이 주소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Instagram의 @gaegammi님: “한국장애인재단 16기 허브메신저로 활동하면서 이번달 컨텐츠로 그린 만��

좋아요 83개, 댓글 6개 - Instagram의 @gaegammi님: "한국장애인재단 16기 허브메신저로 활동하면서 이번달 컨텐츠로 그린 만화입니다. 일상 속 편리함이 당연시 되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여러가�

www.instagram.com

 

 

저는 카카오톡을 들어갈 때마다 해시태그 탭에서 뉴스를 보곤 하는데요,

얼마전에 아래 기사를 봤어요.

 

v.kakao.com/v/20200918201307581

 

36년 동안 낮아지지 않은 '10cm'의 문턱

[뉴스데스크] ◀ 앵커 ▶ 36년 전, 지체 장애인 김순석 씨는 10cm의 문턱 때문에 세상과 단절돼 있다는 고통을 절규한 뒤 숨졌습니다. 오늘 그의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그 사이 지체 장애인의 이동

v.kakao.com

10cm에 불과하지만 장애인 분들에게는 '출입금지'표시와 다름없는 건물들의 문턱에 대한 뉴스입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만들어진 장애인, 임산부, 노인 편의증진법으로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 같은 곳에 경사로 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규정은 면적 300제곱미터, 즉 90평이 넘는 대형 매장에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전국 일반음식점의 96%, 제과점 99% 등이 예외여서 해당되는 가게가 사실상 없는 거죠.

그래서 국가인권위가 시행령 개정을 권고했으나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장애인도 엄연한 사회 구성원입니다.

'이동권'은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이기에 비장애인들은 의식조차 하지 못하는 권리이지만

장애인들은 이렇게나 당연한 권리인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평등한 권리를 누리게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죠.

 

www.huffingtonpost.kr/beminor/story_b_12856716.html

 

그는 '공짜 지하철' 대신, 왜 돈 내고 장애인콜택시를 타는가

지하철 승차도 출근시간대엔 힘들지만 탈 수는 있다. 문제는 하차다. 유민 씨는 도저히 내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서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엉덩이 선에 파묻혀 있게 된다.

www.huffingtonpost.kr

이 기사 또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장애인들은 저렴한 대중교통 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하차시 사람들이 쉽게 비켜주지 않아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환승시 안내 동선이 휠체어를 타지 않은 사람 기준으로 짜여져 환승로를 찾기 어렵다고 해요.

또, 버스의 경우에는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를 타야하는 데, 

도입률이 낮아 이용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게 된다고 해요.

위 기사의 경우 2016년 성남시를 기준으로 쓰여진 기사인데요,

이 기사에는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 및 지방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저상버스 도입률 목표치는 41.5%나 이를 달성한 지자체는 없었다"라고 쓰여져있어요.

하지만 제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들어가 찾아보니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25조에 따른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현황

2019년 기준 통계에도 여전히 40%이상으로 도입된 지역은 서울 뿐입니다.

 

여전히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화 생활은 어떨까요?

 

청각 장애인의 경우 자막이나 수어가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있긴 하지만,

한 달에 몇 차례만 상영되어 일정을 맞추어야만 영화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보고 싶은 영화를 보지 못하고 선택적으로 결정되어 제공되는 영화만 관람할 수 있는 것이죠.

또, 시각 장애인의 경우에는 화면 해설이 제공되지 않는 다면 영화를 관람할 수 없게 됩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에 진입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으로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렇듯 온라인으로 영화나 드라마들이 유통되고 있는 요즘,

앞서 말씀드린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시청각 장애인들은 범람하는 온라인 콘텐츠 속에서도 소외되고 있습니다.

 

www.social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74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 장애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소셜포커스(SocialFocus)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비대면 세상, 언택트 시대의 장애인이 느끼는 정보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장애인이 인식할 수 없는 정보들이 범람하면서 장애인은 도리어 새로운 차별에 놓이�

www.socialfocus.co.kr

아래 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웹접근성과 모바일 접근성이 잘 적용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편이지만,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만든 국내 플랫폼 '웨이브'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접근성이 떨어지고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이 따르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화면 해설 콘텐츠는 세 매체 모두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접근성 : 모든 사람이 인터넷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보장하는 일)

 

화면 해설 기능은 시각장애인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영화 속 장면과 자막을 음성으로 해설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에 대해서 지상파 방송사는 법적인 의무 사항(방송 시간 중 10% 이상을 화면해설 서비스로 제작)이 있지만

기능 자체가 원래 시간대 방송에 적용되지 않아 원하는 드라마를 늦게 시청하게 되거나

그마저도 제외되어 화면 해설이 제공되지 않는 다면 방송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www.medias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754

 

넷플릭스·유튜브·웨이브...OTT, 시각장애인에게도 편리할까? - 미디어SR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최근 미디어의 주축이 방송사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이동하는 가운데, 시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 만큼 편리하게 OTT를 이용하고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유�

www.mediasr.co.kr

 

위 기사의 내용처럼, 장애인도 편리하게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웹접근성 개선과 모바일 어플 내 추가 기능 개발, 다양한 콘텐츠의 화면 해설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택트 시대에 장애인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데요.

바로 키오스크입니다.

 

사실 무인계산기인 키오스크는 등장부터 나오는 말이 많았어요.

디지털 정보 격차로 인해, 디지털 기기가 익숙한 집단이 아니라면 사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키오스크의 직관성으로 보다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너무 어렵고 복잡해 주문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특히, 장애인의 경우 무인으로 운영되는 전반적인 기계들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어요.

지하철 승차권 발매기는 휠체어를 탄 높이에서는 터치 화면이 너무 높아 닿기조차 어렵고,

음성 해설 혹은 시각장애인용 보조장치가 없다면 시각장애인에게 터치스크린은 그저 빈 유리화면에 불과할 뿐입니다.

여러 상점들에 들어선 키오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 호출 버튼이 있지만, 그것의 위치조차 음성으로나마 알려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터치스크린 방식 무인단말기라고 해도 이어폰을 활용한 음성안내나 점자 키패드,

사용자가 화면의 어느 항목에 손을 댔는 지 진동 자극으로 알려주는 기술이 이미 개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모델이 많이 제작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어찌 보면 지나쳤을 부분부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가 커피를 사먹고,

별 생각 없이 아무 영화나 골라서 보고,

대중교통을 탈 때나 편의점을 가서 자연스럽게 무인 단말기를 사용할 때,

장애인 분들은 닿지 못할 거리에서 끊임없이 저 당연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모든 상점들에 '기본적으로' 경사로가 존재했다면,

모든 영화들이 '당연하게' 화면 해설과 자막을 제공했다면,

모든 무인단말기들이 '무조건' 장애인들을 위한 기능을 설치했다면,

그들이 '장애'를 불편한 것이라고 여기서 위축되었을 까요.

 

모든 것들에 장애인을 위한 기능이 탑재된다면 돈이 많이 들지 모릅니다.

네. 많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을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아니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존중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름을 이유로 차별받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재단에서 받았던 장애인인식개선 교육에서 인상 깊게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몸'에 있는 게 아니다.

사회 제도, 환경 등에 있다."

 

사람의 특성 중 하나인 장애는 정말 특성일 뿐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문제로 느끼도록 만드는 사회 구조와 환경이 진정 문제인 것입니다.

장애가 불편한 것이 아닌 인간이 가진 고유의 특성 중 하나일 뿐으로 인식되기 위해선,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

당연한 것들로부터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장애인들이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사회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허브메신저 16기 이휘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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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또 다른 힘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한국장애인재단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참고뉴스 출처 :

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14&NewsCode=001420200812173008718218

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37213_28802.html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14623.html

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10130261Y

그 외 기사는 블로그 내용 중간에 삽입되어 있음